[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이 당 소속 보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신고하지 말라는 내용의 통화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8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농성 시위를 하고 있을 때 저희 보좌진이 서 있었는데, 우연히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2020.09.21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은 "통화한 내용은 민주당 보좌진이 코로나19 확진이 됐는데, 지금 신고를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고있다는 내용이었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경악할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릴 의무가 있다"며 "이 이야기를 듣고 점심시간에 국회 안전상황실에 전화를 했는데 신고된 내용이 없다고 했다. 국회 방역당국은 즉시 이 내용을 확인해서 보좌진 중 코로나 확진자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CCTV를 확인하면 전날 통화를 하던 분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확진됐다는) 통화 내용을 분명히 들었으니,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진 환자가 있는지 유무를 즉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8일 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거부권을 배제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반발하며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농성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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