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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스는 내년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은 종식돼도 상업용 청소용역 관련 주식은 날개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한 네일샵에 비치된 크로락스 소독 물티슈와 라이솔 향균 스프레이. 2020.07.14 [사진=블룸버그]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이상 우리 일상에 위협이 되지 않는 시점이 온다고 해도 청소와 위생관리는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8일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로렌 리버만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일상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온 청소가 코로나19 사태로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면서 상업용 청소용역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접어들면서 기관·시설 청소용역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총 300억달러(약 32조5300억원)일 것으로 추산했는데, 내년에는 10~2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당과 헬스장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청결'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리버만 연구원은 "보여주기용 청소"(cleaning as theater)가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과 회사 직원들은 '청결한' 장소 뿐이 아니라 '청결해보이는' 장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깨끗한 것과 청결해 보이는 이미지는 엄연히 다르다. 한 사례로 델타항공은 지난 7월 영국의 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LON: RB)의 살균소독 브랜드 라이솔(Lysol)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내 위생수칙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항공사 소독을 위한 스프레이와 탑승객 이용의 손소독 물티슈를 공급받기로 했다.
청소용역 업계의 대표주자는 에코랩(Ecolab, NYSE: ECL)이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12%~16% 정도여서 중소·지역 업체들도 얼마든지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다.
이는 에코랩 뿐만 아니라 ▲크로락스(Clorox, CLX) ▲신타스(Cintas, CTAS) ▲킴벌리 클라크(Kimberly Clark, KMB)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PG) ▲레킷 벤키저 등 연관 종목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에코랩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224.41달러에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는 16% 올랐다.
크로락스 주가는 1.13% 올라 202.88달러에, 프록터 앤 갬블은 0.27% 오른 138.05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 최대 유니폼 대여 및 위생 용역 업체 신타스는 1.87% 오른 359.76달러를 기록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