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계획에도 재건축 기대감, 전세매물 품귀현상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12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27%, 전세가격은 0.29%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전주 0.24%에서 상승폭이 커졌고, 전셋값은 같은 상승폭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정비사업 기대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이 반영돼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폭이 커졌다"며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매물 부족 현상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3% 상승했다. 개포동과 압구정동, 상계동 등 정비사업 진척이 나타난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북지역에서는 상계 주공1·6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로 매수세가 유입된 노원구(0.05%)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지역은 강남4구와 송파구가 평균 상승폭을 상회했다.
경기도는 0.24%에서 0.2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파주시가 1.18%로 강세를 보였다. GTX-A노선 착공, 3호선 연장 추진이 반영된 결과다. 서울 인접지 중 유일하게 남은 비규제지역이란 것도 매수세가 꾸준한 이유다. 고양시 일산, 성남 분당구, 광주시, 남양주시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인천은 0.15% 올라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남동구 일대가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에 0.28% 올랐다. 부평구와 계약구도 각각 0.19%, 0.15% 올랐다.
시도별로는 ▲울산(0.76%) ▲부산(0.58%) ▲대구(0.41%) ▲광주(0.37%) ▲대전(0.36%) ▲경남(0.36%) ▲경기(0.27%) ▲충남(0.26%) 등의 순이다.
전셋값 불안도 여전하다. 서울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져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강북지역은 마포구가 아현, 신공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는 서빙고, 이촌동 일대가, 은평구는 신사동, 불광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교육수요가 많은 서초구(0.21%), 송파구(0.21%), 강남구(0.20%), 동작구(0.1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주 같은 0.37% 올랐다. 연수구(0.82%)가 송도신도시와 시축 위주로 크게 올랐고, 남동구(0.37%), 부평구(0.28%) 등도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도 0.27%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고양 덕양구(0.57%)가 행신, 화정동 구축과 도내동 신축의 영향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남 분당구(0.44%), 남양주시(0.43%) 등이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다. 과천시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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