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최근 당무감사위원회의 당무 감사 결과 보고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해당 당원협의회와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가 원외 당협 138곳 중 49곳(35.5%)에 대해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며 당 내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이 "충분히 의견을 듣겠다"며 일단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0 kilroy023@newspim.com |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비공개 회의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배 대변인은 "최근 당무감사위 비대위 보고 관련 사항에 대해 정양석 사무총장의 건의가 있었다"며 "정 총장은 당 지도부와는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이루어진 감사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아울러 당무감사위 보고가 종료된 시점에서 앞으로 해당 당협에 어떤 시정필요 사항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자료를 제출받고 해당 당협에 통보하고 시정 등의 조치를 보고 받고 추후 비대위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상대평가로 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해당 당협의 실질적인 석명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을 가지고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도 청취하겠다. 그런 다음 최종적으로 비대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에서 '하위 30%'로 평가받은 42명과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평가바든 7명에 대해 교체를 권고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는 당무감사 결과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체 권고 대상에는 민경욱·김진태 전 의원과 더불어 전희경 전 의원(인천 동·미추홀갑) 등 강경 보수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인사'들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됐다. 김철근(서울 강서병)·김삼화(서울 중랑갑)·이동섭(서울 노원을)·장진영(서울 동작갑) 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김소연(대전 유성을) 위원장도 교체 권고 대상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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