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정부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3월까지 260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4년간 방송·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1인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중점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OTT·1인미디어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260억원 규모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사전브리핑'에서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언론을 대상으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19 nanana@newspim.com |
투자운용사로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케이앤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의 출자사업은 OTT 등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코로나19의 영향으로 OTT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고,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도 한류콘텐츠와 단말‧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콘텐츠 투자규모의 열세, 해외진출 유인 부족으로 국내 기업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의 투자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전문펀드는 내년 3월까지 총 260억원을 목표로 결성된다. 정부가 160억5000만원을 출자하며 선정된 운용사가 민간출자자를 모집하고 99억5000만원을 출자해 펀드를 결성한다. 펀드 결성 이후 4년간 본격적으로 투자금이 공급된다.
주요 투자대상은 방송, OTT, 1인미디어 콘텐츠 관련 중소·벤처기업 및 프로젝트로,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다. 이중 20% 이상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ICT) 신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와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하여 국내 콘텐츠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
송재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 등 디지털 미디어 산업은 중소·벤처기업에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과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비대면 유망분야이며 펀드 운용사 선정 경쟁률이 10:1을 기록하는 등 투자업계도 주목하는 투자처"라며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전문펀드로 자금력이 부족한 혁신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미디어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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