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최근 임직원이 포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서 "재택근무를 따지는 구성원은 회사를 파멸시킨다"는 문제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조 사장의 발언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사진=GS리테일] 2020.04.28 hrgu90@newspim.com |
조 사장은 단체대화방에서 임직원을 향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며 "현장은 80년대 구멍가게를 연상케 하는 청결, 진열, 인사, 그리고 빨간 매직으로 삐틀어진 손글씨로 각종 안내, 금지 표지가 붙어있는 곳이 한, 두 점포가 아니다"라고 임직원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OFC, 팀장은 어디 숨어서 얼굴 한 번 안 보이는지. 그야말로 점격이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사장은 "재택근무나 따지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리더, 구성원은 GS25를 파멸시킨다"며 "책상에 앉아서 말로만 하지 말자고 했는데 12월 내로 변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조 사장의 발언은 GS리테일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이번 주부터전사 차원에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난 뒤 나온 것이어서 더욱 회자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경영진의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장 출근하는 직원들이 점포와 경영주에 대한 지원을 조금 더 충실히 할 것을 임원 및 리더들에 강조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본 누리꾼들의 비판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amel**** 누리꾼은 "임직원이 재택근무 못하면 사무실, 가맹점 돌다가 코로나 전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GS25 영업 마비,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파멸과 비슷한 결과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재택근무 하면 나약한 거냐",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도 회사 이익이 먼저지. 구성원? 직원들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기계라고 생각하는 게 한국 기업들"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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