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는 의약·보건당국이 승인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4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다. 의료진과 요양시설 입주자 등이 우선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고위 관리도 같은 날부터 백신을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3일부로 접종에 필요한 당국의 심사 절차를 모두 끝냈다.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허가에 이어 이날 질병통제센터(CDC)의 승인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의료 관계자나 요양 시설 거주자 총 2400만명이 우선이다. 일반인 접종 개시는 내년 2~3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화이자는 13일 오전 백신이 중서부 미시간 주 공장에서 출하돼 각 주로 발송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도 14일부터 백신을 제공받는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즉각 백신을 맞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백악관 필수 직원과 3개 정부 부처 소속 특정 관계자들은 향후 10일 안에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백신 접종에는 물류와 유통기업이 함께 나선다.
대형 물류사 UPS와 페덱스는 공중과 육상 모두에서 백신 수송을 담당한다. 주 등 지역을 UPS와 페덱스가 나눠 맡아 백신이 미국 전역에 고루 퍼지게 할 계획이다.
UPS는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에서의 보관을 요구하는 만큼 초저온 냉동고나 드라이아이스 생산 설비 확충을 진행해왔다.
이 밖에 유통업체 월마트는 미국 전역의 5000여개 점포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우이 박사는 이번 달까지 4000만회분의 백신이 배포되고 내년 1~2월까지 5000~8000만회분이 보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과학이 이긴다'고 써있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뉴욕 본사 건물 앞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은 영국 등에 이어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2020.12.10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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