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도 탐지할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이하 지뢰탐지기-Ⅱ) 개발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은 14일 "2015년 9월부터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한 지뢰탐지기-Ⅱ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14일 "2015년 9월부터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한 지뢰탐지기-Ⅱ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뢰탐지기-Ⅱ는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도 탐지할 수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그동안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PRS-17K)는 1990년대 후반 도입되어 노후화돼 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탐지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군 지뢰제거 작전 시 또는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지뢰탐지기-Ⅱ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다(GPR)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특히 금속탐지 측면에서 기존 대비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지표투과레이다는 전파의 특성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지뢰탐지기-Ⅱ는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 군은 지뢰탐지기-Ⅱ를 통해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민간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DMZ 유해발굴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김기택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지뢰탐지기-Ⅱ 사업은 연구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서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업"이라며 "비금속지뢰 탐지성능이 탑재된 지뢰탐지기-Ⅱ는 전시와 평시 모두 우리 군과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는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뢰탐지기-Ⅱ는 100% 국내기술로 개발돼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해외 장비 대비 동등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저렴한 단가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향후 해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