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로부터 수년 동안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이 13일(현지시간) 제기됐다.
관련 주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온 만큼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사 측은 일단 사실 관계를 부인했다.
[사진= 린지 보일란 트위터 계정] |
이날 쿠오모 주지사 전 직원인 린지 보일란(Lindsey Boylan) 씨는 트위터를 통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수년 동안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고 CNBC방송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나는 쿠오모 주지사와 같은 몇몇 남성이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싫다"면서 언론과 이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싶지 않다고 했다.
보일란 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쿠오모 주지사 밑에서 일하면서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한편 이번 성추행 폭로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쿠오모 주지사를 법무장관 후보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검토 중인 법무장관 후보군에 쿠오모 주지사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보일란 씨는 관련 보도를 염두에 둔 듯 쿠오모 주지사를 겨냥한 트윗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런 남자들이 그곳까지 가서 여러 사람과 많은 여성을 해칠 것이라는 데 대해 매우 불안감을 느낀다"며 "나는 그가 수년 동안 어떻게 권력을 휘둘렀는지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윤리가 없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이란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쿠오모 주지사 대변인은 "그러한 주장들에는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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