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무상감자안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무상 균등감자 안건 관련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0.12.14 mironj19@newspim.com |
의결권행사 주주의 41.8%가 참여해 96.1%가 무상감자(자본금 감소의 건)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무상감자를 실행하게 된다. 3대 1 비율로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가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될 예정이다.
자본금은 1조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감소한다.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6868만주에서 2289만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로 줄어든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으로, 추가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다.
2대 주주(지분율 11.02%)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금호석화는 최대주주에경영 책임을 묻는 차등감자를 주장하면서 주총에서도 표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금호석화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일환으로 무상감자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손자회사인 금호리조트 매각도 추진 중이다.
최근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이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금호석화와 사모펀드(PEF) 등 10여곳이 인수의향서를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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