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튜브를 통한 북한의 대외 선전 활동이 유튜브 측의 폐쇄 조치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튜브에는 북한의 대외 선전용 계정 '진실의 메아리(Echo Of Truth)' 채널이 재개설돼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폐쇄 조치 후 다시 개설된 북한 선전 계정 '진실의 소리' [사진 = 유튜브 캡처] 2020.12.15 oneway@newspim.com |
해당 채널은 '은아'와 '진희' 등 북한 여성이 평양의 거리 모습을 소개하고 북한의 내부 소식을 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앞서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1일 해당 계정이 유튜브 이용 약관 위반으로 폐쇄됐다는 문구와 함께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계정에는 지난 10일부터 80여개의 동영상이 다시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독자 수도 600명을 넘어섰다.
유튜브는 앞서 수차례 북한의 대외 선전 계정을 폐쇄해왔다. 지난 1월에는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유튜브 계정이 폐쇄된 바 있으며, '붉은별TV'는 이미 5번이나 해지 조치를 당했다.
다만 유튜브 측의 반복되는 폐쇄 조치에도 북한 당국은 재개설을 통해 대외선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현재 구독자수가 1만7000명을 넘어선 'New DPRK' 계정은 지난 14일 북한의 주요 건축을 소개하는 선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을 지냈던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RFA에 "유튜브 등 외부 세계를 겨냥한 북한의 선전선동은 정상국가 면모를 보이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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