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는 서산시 라마나욧기도원을 다녀온 유성구 모 교회 교인 22명이 집단감염된 데 대해 당시 밀폐된 곳에 수많은 인원이 밀집하면서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5일 브리핑에서 "12월 10일 (라마나욧)기도원에 우리 지역 교회 포함 4개 교회 신도 7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많은 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행사를 치르면서 감염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3밀'이 아니고 '3초밀'로 본다. 초밀접, 초밀폐, 초밀집이다. 기도원은 창문이 블라인드 처리돼 있고 상당히 밀폐된 곳이다. (당시) 과하게 밀집돼 있었다"며 "대전은 23명 중 22명이 나왔고 음성 1명은 경과를 봐야 하는데 사실상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 모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방역작업 지원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12.14 photo@newspim.com |
확진된 교인의 가족과 또 다른 교인 등 33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가족이 확진되지 않은 점과 라마나욧기도원을 다녀온 뒤 주말을 맞아 접촉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교회발 감염'은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다.
현재 확진된 교인들의 밀접접촉자를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검사결과 확진자가 속출하지 않으면 수일 안으로 잡힐 것이라는 판단이다.
부모와 함께 라마나욧기도원을 다녀온 초등학생(대전 629번), 유치원생(대전 630번)은 기초 역학조사결과 학교(유치원)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예방 차원에서 밀접접촉자를 살펴볼 방침이다.
직원(대전 656번)이 확진된 대전지방법원 관련해서는 밀접접촉자 35명과 단순접촉자 6명 등 총 43명을 검사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에게 확진 전 1주일 동안 접촉한 이들에게 조사받을 것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주민을 접촉해 감염이 시작되고 무증상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 수도권 확진자 발생 시 대전으로 통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선제 조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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