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3000명 줄어들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실업자 수도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같은 달 기준 1999년 이후 가장 많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3000명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돼 1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자료=통계청] 2020.12.16 onjunge02@newspim.com |
취업자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있었던 지난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년 4개월 줄어든 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과 비교해 줄었다.
이에 따라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1.0%p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6.3%로 같은 기간 1.1%p 하락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36.0%로 1.0%p 증가했다.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5만2000명, 13.6%),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5.0%)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매·소매업(-16만6000명, -4.6%) 숙박·음식점업(-16만1000명, -7.0%)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6만2000명, 4만4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만5000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1만5000명, 4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96만7000명으로 3개월 만에 100만명대를 벗어났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각각 100만명, 102만8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과 비교해 실업자 수는 줄었지만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9년(105만5000명)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p늘어난 3.4%로 집계됐다. 15~29세 실업률은 8.1%로 같은 기간 1.1%p 늘어 상승폭이 더 컸다. 25~29세만 놓고보면 7.6%로 1.4%p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4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9000명이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향후 6개월내 취업 상태로 복귀하지 못하면 비경제활동인구나 실업자로 분류되며 통상적으로 50만명 내외로 집계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1000명이 늘어난 1667만5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7만2000명 줄은 2820만8000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는 지난 10월 12일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된 영향이 반영돼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감소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산업별로는 음식·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종 위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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