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폭주에 광기를 더하고 있다"며 "공권력이라는 탈을 쓴 조직폭력배의 사적 보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장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5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지휘한다는 희미한 법적 근거를 토대로 법원이 절차적 정당성을 기각한 징계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며 "이 정권을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검사들을 징계하고 쫓아낼 도깨비 방망이를 하나 장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본인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적법절차를 지키는 것처럼 참고 있느라 수고 많으셨다"며 비꼬았다. 또 추미애 장관을 향해서는 "법조인으로서 양심을 져버리고 법을 파괴한 대명사로 등극된 것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모든 국민들은 이 사태의 가장 정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법무부 장관 앞에서 숨을 크게 쉬는 검찰 간부들, 여당 의원들 앞에서 허리 똑바로 피는 검사들까지 오늘부터 모두 징계대상"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 정권은 검찰 무력화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사유화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국민들 앞에서 권력의 공수처 사유화 과정이 공개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권력에 끝없는 폭거와 광기에 분노하는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적대응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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