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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문한 임대주택, 인테리어·행사비 4.5억 지출…"연출" 논란

기사등록 : 2020-12-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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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비용 4290만원, 행사진행 4억1000만원
김은혜 의원 "대통령 행사를 위한 판타지 연출극" 지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방문한 경기도 화성 동탄 공공임대주택 두 채의 인테리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29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문 대통령의 해당 임대주택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인테리어 보수비용 4290만원, 행사진행을 위한 예산 4억1000만원 등 총 4억5000여만원을 사용했다.

[화성=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를 방문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임대주택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청와대]2020.12.11.photo@newspim.com

당시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경기도 화성 동탄의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해 전용면적 41㎡와 44㎡ 타입의 집을 둘러봤다. LH는 행사 준비를 위해 두 채의 주택에 650만원을 들여 커튼, 소품 등 가구를 구입하고 인테리어 공사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 상태를 두고 칭찬했지만 실상은 하자 피해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8월 완공된 이 아파트에는 매월 한 번꼴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벽면 곰팡이, 누수 등 부실시공 문제로 LH와 시공사가 책임을 미루는 상황에서 대통령 방문 주택만 긴급 수리했다는 지적이다.

해당 임대주택은 총 1640가구 규모로 이 중 25%인 410가구는 기준을 완화해 모집 공고를 냈음에도 공실로 남아 있다. 이날 소개된 주택들은 보증금 약 6000만원에 월 임대료 19만~23만원 수준이었다.

김은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공급 실상을 보면 부실시공을 비롯해 주민 요구를 외면한 것이 수두룩하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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