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와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정부가 두 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환율 관찰 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재무부는 이날 발간한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에서 베트남과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스위스는 미국 정부, 국제통화기금(IMF)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베트남 경상수지.[자료=미 재무부] 2020.12.16 mj72284@newspim.com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해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했다. 중국은 여전히 재무부의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므누신 매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경제 성장과 미국인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기회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절차를 밟았다"면서 "재무부는 이번 결과를 따라 스위스와 베트남이 해외 경쟁자에 불공평한 이점을 만들어내는 관행을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미국 정부는 베트남의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베트남이 자국 통화인 동의 가치를 절하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무역대표부(USTR)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이 미국과 교역량이 13번째로 많은 국가라고 언급했다.
재무부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했으며 관찰 대상국에 대만, 태국, 인도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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