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 중인 서울시민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전날 0시 기준으로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인 확진자는 580명"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62명(해외유입 26명) 늘어난 47,51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12.18 alwaysame@newspim.com |
특히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시민은 227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시민 1명이 사망했다. 해당 확진자는 종로구 파고다타운 'n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박 국장은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대기자가 많아졌다"며 "2일 이상 병상 대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사건도 있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행정·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수도권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업무는 국립중앙의료원 내 현장대응반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확진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한다.
일단 서울시는 방역당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병상 배정 인력 12명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지만, 전날 기준으로 병상가동률이 82.7%에 달해 사실상 한계 상황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 국장은 "서울시에 있는 공공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의 참여·협조를 요청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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