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연말을 맞아 대형 증권사들이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내년 먹거리를 위한 새판짜기로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고액자산가를 중점으로 한 자산관리(WM)사업에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WM확대와 영업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두고 기존 3총괄 15부문에서 2총괄 15부문으로 변경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승진 인사 66명 가운데 WM 부서 임원이 총 25명(40%)이 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는 중점 부서다.
미래에셋대우는 WM부서를 확장 재편했다.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하고, 서울 본부를 4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IB는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의 2개 부문으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NH투자증권도 디지털 채널을 접목한 WM강화에 나섰다. 기존 WM사업부는 기존 5개 지역본부를 4개 지역본부로 재편하고, 고객자산 관리 지원본부를 신설했다.
또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WM 디지털 사업부도 신설했다. PB서비스기획부를 신설하고 고액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IB사업은 대체자산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IB전략수립, IB전략컨설팅부, M&A인수금융3부, PF개발금융담당과 프로젝트금융부, 대체투자담당을 신설했다.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투자관리부와 소비자 보호 관련업무 강화를 위한 소비자 지원부도 마련했다.
또 비대면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사업도 강화했다. 플랫폼 비즈 강화를 위해 기존 e비즈본부 기획·개발조직과 MINT(모바일 인베스트먼트: Mobile Investment)부를 통합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올해 코로나 19사태로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된 만큼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증권 역시 비대면 투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역량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대부분이 주식거래대금 뿐 아니라 WM분야 수익이 좋았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IB사업이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 비중이 높은 WM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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