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영국산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함께 주장했던 4400만명분 백신을 단기에 학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내년 초 우리 식약처의 사용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mironj19@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백신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이뤄지는데 한국은 1분기부터 공급을 받도록 약속돼 있다"며 "정부로서는 2월부터 접종하고 싶지만 1분기 중 언제 공급될지는 약속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화이자, 얀센, 모더나의 백신은 1분기내 접종 시작은 어렵다고 정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해당 업체들과 계약이 임박했으나 1분기 공급을 약속 받은 것은 없다"며 "2개사는 계약서 서명 직전 단계에 와있고 나머지 1개사의 경우도 대부분의 조건에 합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수한 바이오 회사들이 가진 자산을 포함해 민관이 총력전을 펴서 빠른 시기에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미국 유럽에 비해 백신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치료제 우선 정책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정부가 백신 기동팀(TF)를 가동한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라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 방역 당국은 방역 철저, 치료제를 통한 환자 최소화, 백신 사용이라는 세 단계로 가장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총리는 "사회적 공감대를 충분히 확보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확보 문제도 연말까지는 1만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에 대한 재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다"며 "현실적 필요나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조만간 이에 대한 정부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