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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백신 55만회분 일선 의료진 접종....기업들, 우선 접종 '로비'

기사등록 : 2020-12-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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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요양원 이후 필수 근로자 순 접종
칠레도 다음 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개시
카타르,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지 일주일 만에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55여만회분이 투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CDC는 미국에서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지난 14일 개시된 이후 현재까지 284만회분이 배급됐고 55만6208회분이 투여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투여됐다.

이 가운데 아마존과 우버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자사 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주와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로비전(戰)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일선 의료 종사자와 요양 시설 거주자들에게 우선 접종한 뒤 2개월 안에 필수 근로자로 지정된 사람들을 위해 백신을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가 우선시하는 필수 인력은 두 그룹으로 나뉘는 데 모두 8700만명에 달한다. 산업 전반에 걸쳐 저임금 노동자와 유색 인종 근로자가 다수 포함됐다.

이제 이 가운데 누구에게 백신을 먼저 접종시킬지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국의 각 주 정부에 관련 우선순위를 설정할 권한이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막강한 로비력을 통해 주 정부에 자사 인력을 우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로비 경쟁에서 밀리는 중소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우버의 다라 코즈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50개주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버 인력들이) 빠르고 쉽고 무료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싶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버의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 주 칠레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료 종사자를 우선으로 개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20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렇게 밝히고 "내년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1800만여명의 총인구 중 1500만명의 목표 인구 대부분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카타르 보건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카타르는 21일 화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받을 예정이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캐나다 토론토의 미체너 연구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0.12.14 bernard0202@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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