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범야권 연립 서울시 행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재야 인사들에게 연대의 러브콜을 보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 그리고 나라 걱정에 대한 말씀과 문자를 주셨다"며 "귀담아 듣고 서울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온 국민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유훈통치를 고집하고 있는 서울시는 '여전히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 우리가 여전히 옳다'며 현실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씀드린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해법의 시작은 무엇이 잘못되었나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주당의 전임 시장은 정직하지 못했다.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며 "자신의 말과 180도 다른 파렴치한 행동으로 천만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선출된 공직자들은 스스로의 절제와 강력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 특히 선출된 고위공직자는 정직해야 한다"며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정치와 행정을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10년의 적폐, 3년 반의 과오를 단시일 내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시민의 진정한 참여가 보장되고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며 "이를 위해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공직자의 절제, 정직, 겸손에 동의하는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 7부 능선을 향한 다리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며 "앞으로 서울 보궐선거 승리를 향한 과정 하나하나가 험난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범야권 모든 분들은 '또 다시 민주당에게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정녕 문재인 정부 시즌 2를 원하는가' 하나만 늘 염두에 두고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범야권이 이 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고 무엇이든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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