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은행이 비대면에 이어 영업점 창구에서도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6영업일간 영업점 일부대출 상품 신규 접수를 중단한다. 대상 상품은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창구에서 판매 중인 모든 신용대출, 생활안정자금 용도 주택담보대출, Tops부동산 담보대출이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신한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서다.
앞서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오피스텔 담보대출(실행일이 올해 말까지인 경우, 대출 실행이 2021년이면 가능)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1억원가량 낮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위험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시행일 이전 고객 상담을 완료한 건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 다음달 1일부터 가계대출을 정상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다른 은행도 동일하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2000만원이 넘는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억원 초과 신용대출만 받지 않겠다던 열흘 전보다 강도가 세졌다.
또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우리은행이 지난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각각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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