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총리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성탄절 전까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핫라인을 개설하고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업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고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대표는 마지막 남은 쟁점인 어업권과 관련해 영국이 제시한 제안은 수용할 수 없으나, 다른 쟁점들은 거의 합의에 가까우며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논의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가능한 23일 밤까지는 합의를 도출해야만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그래야만 25일부터 새해 전까지 합의안 발효를 위한 비준을 마칠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존슨 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통화를 하며 협상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바르니에 대표가 유럽의회 회원국들에 양측이 어업권과 관련한 이견이 상당하며, 이 문제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존슨 총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EU는 6년간의 전환기간 중 영국 해역에서 기존 6억5000만유로 규모 어업권의 25%를 희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영국은 35%를 주장하며, 어종을 확대할 경우 60%까지 희생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영국은 전환기간 역시 3년으로 축소하길 바라고 있다.
다만 한 소식통은 바르니에 대표의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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