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자산의 특성에 따라 초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KB부동산보고서(상업용편)'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발간되는 보고서로 KB경영연구소가 선정한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주요 이슈와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시장 여건과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살펴 본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12.23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3일 'KB부동산보고서(상업용편)'를 발간했다. [자료=KB금융 경영연구소] milpark@newspim.com |
이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문가 조사 결과, 2020년 시장상황에 대해 '후퇴기'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2020년 전망 대비 2021년 시장 전망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늘었다.
2020년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 임대여건 악화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2021년 시장은 개별 부동산 자산의 특성에 따른 초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연구소 측의 분석이다.
2021년 투자여건은 물류시설, 데이터센터가 가장 좋고 호텔, 상가·리테일이 가장 나쁠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상가 전문 중개업소 대표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코로나19 장기화 및 자영업 경기 침체 등으로 공실 증가, 임대료 하락 등 투자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21년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한해가 될 것"이라며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위험에 대한 대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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