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제거가 연기됐다. 내후년에도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3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홀딩스는 당초 내년 시작할 예정이었던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의 핵연료 잔해 제거를 연기할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8월 영국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잔해 제거용 로봇의 작동 실험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로봇을 일본으로 가져와 필요한 실험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잔해 제거는 폐로 작업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작업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1년 사고 직후 '10년 이내에 핵연료 전해 제거 개시'를 목표로 내건 공정표를 만들었지만 계획 달성이 곤란해진 상황이다.
도쿄전력 측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2022년에는 작업을 개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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