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조재완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논란이 됐던 '임대주택 거주자 비하'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하다 "여성은 화장 때문에 (나와서) 아침 먹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발언했다.
여성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으로, 실제 사실인지와 더불어 발언 자체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주변에 설치된 비말 가림막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걸어둔 문구들이 비치고 있다. 2020.12.23 leehs@newspim.com |
변창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오섭 민주당 의원의 임대주택 관련 발언에 대한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SH 사장 시절 공유주택 관련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문화는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지 않는다.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 먹는 게 조심스럽다"며 "그것을(공유식당을) 전제로 부엌 줄이면 실제 문화가 맞느냐"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어 "입주자부터 아침 나눠먹을 사람들 선정하도록 (공유주택) 프로그램도 같이 만들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 떨어지는 분들은 아침 사먹는 것도 비용 부담이기 때문에 아침을 사먹는 형태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비약된 건 저로서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은 이에 대해 "현실 상황을 감안해서 공간을 어떻게 입주자가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못사는 사람이 어떻게 아침 사먹냐는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회의록이 사실이라면 해명하고 사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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