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성탄절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주목하며 연휴를 앞두고 조용한 거래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04포인트(0.23%) 오른 3만199.8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5포인트(0.35%) 상승한 3703.0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62포인트(0.26%) 오른 1만280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2%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4%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했다. 연휴를 앞둔 탓에 거래는 한산했다.
미 의회에서는 코로나19 지원금을 1인당 2000달러로 증액하는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이 저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1인당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부양책이 어떻게 나올지 불분명하고 정부 셧다운(일시 운영 중단) 우려와 관련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설 후 1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메클러 파트너는 "부양책은 나오겠지만 (조) 바이든이 취임할 때까지 지연될지, 아니면 며칠 안에 협상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과도기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무역 등 미래 관계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합의는 EU와 영국 의회에서 비준돼야 하며 EU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IA 자산운용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예산안과 코로나19 부양안 합의, 영국과 EU의 뭉겨 합의가 연말까지 완료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반독점 수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으로 알리바바그룹의 주가는 이날 13.37% 급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카' 생산 보도 호재가 지속하며 0.77% 올랐다.
이번 주 초 S&P500지수에 편입된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2.44% 뛰었다.
변동성은 잠잠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 마감 무렵 7.68% 내린 21.57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인 내일(25일) 뉴욕 증시는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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