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방역당국이 33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 동구 대성동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인터콥선교회)에서 전파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8일 시청 기자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성동 교회 관련 최초 감염원을 BTJ열방센터로 특정하는지를 묻자 "전 당연하다고 본다. 전국적으로 모였다. 지역 내 감염이 아니다"라며 "공교롭게도 한 날에 7명이 거기(상주)를 다녀온 기록이 있다. 그리고 이 중에 6명이 17일 대성동 교회에 있었다. 그리고 17일에 목사, 신도 등 관련자들이 있는데 20일(예배)로 갔다. 이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최근 확진자들의 연관성을 놓고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친 뒤 검체를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12.28 yooksa@newspim.com |
조사결과 대성동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의미 있는 증거와 정황 등을 밝혀냈다.
방역당국은 핸드폰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통해 이 교회 교인(대전 735번)과 또 다른 교인(대전 722번)의 접촉자(대전 705번)가 지난 11일과 12일 경북 상주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두 명 외에도 최근 확진자들에 대한 GPS 확인결과 5명의 확진자(대전 703, 738, 769, 774, 778번)가 상주에 있었던 기록도 추가적으로 알아냈다.
이들 중 일부는 핸드폰 전원을 끄고 상주에 간 뒤 행사가 있던 12일 당일 전원을 다시 키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상주를 다녀온 7명 중 1명(대전 738번)을 제외하고 6명은 5일 뒤인 17일 대성동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했다.
성경공부는 다음날인 18일까지 이어졌는데 이 모임에서만 상주행 인원 6명 등 총 14명이 확진됐다.
상주 BTJ열방센터 행사에서 성경공부로 전파됐던 감염은 예배를 매개로 교인간 감염으로 이어졌다.
성경공부에 참석했던 이 교회 간사(대전 701번)가 20일 예배에서 목사(대전 737번), 일가족 9명(대전 722~730번) 등 교인들에게 감염을 전파했다. 이날 예배로 13명이 확진됐다.
BTJ열방센터→성경모임→예배로 감염이 전파되면서 대성동 교회 관련 확진자는 'N차 감염' 포함해 33명으로 늘었다.
20일 예배 당시 교인들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회 대표는 법에 따라 고발됐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종교와 관련 소모임, 식사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는데 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BTJ열방센터 관련해 확진자 등이 지역 내 4개 교회를 돌며 성경공부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이들이 다녀간 교회들을 대상으로 검사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대전시는 열방센터에서 제출한 명단을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정부에 정확한 참석자 명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해교 국장은 "통보된 명단 8명을 받아 확인하니 본인 아닌 사람 2명, 전화 안 받은 3명, 검사거부 3명"이라며 "11~12일 상주 갔었던 사람들(확진자)은 명단에 없었다. 경북도청에 12월 11~12일 방문한 환자 명단을 줬다. 경북도는 센터에 대해서는 26일부로 폐쇄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11~12일 열방센터를 다녀온 이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기를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