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가격전망CSI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주택가격전망CSI는 2p 상승한 132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2013년 1월 집계되기 시작된 이래로 역대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수는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수치를 매긴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자료=한국은행] |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5월만 해도 100을 밑돌았지만 7~8월 125까지 치솟았다. 이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자 9월 잠시 주춤했던 수치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11월(130), 12월(132) 두 달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서울은 주춤했지만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젊은 층 보다는 60대 이상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던 것이 특징"이라며 "정부 대책이 나올 때마다 심리지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대책 등 조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1년간 물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에도 집값 상승 전망이 반영됐다. 지난 1년간의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는데, 향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집세를 꼽은 응답자가 58%에 이르렀다. 농축수산물(37.8%), 공공요금(32.2%)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소비자 심리지수는 3개월만에 반락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8으로 전월대비 8.1p 하락했다. 황 팀장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16p 내린 56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0p 내린 81이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현재상활형편CSI(86)와 생활형편전망CSI(89)는 각각 3p, 5p씩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경제활동 위축 등으로 8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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