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다.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28일 오후 제6차 회의를 거쳐 두 후보를 최종 2인으로 선정했다. 추천위는 국회규칙 제7조에 따라 국회의장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서면추천서를 송부할 예정이다. 이후 대통령은 두 후보자 중 한 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 능력, 그리고 공수처를 이끌어갈만한 리더십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추천위원인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헌 변호사는 새로운 심사대상자 제시권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하며 회의 도중에 퇴장했다.
이헌 추천위원은 "새로 추천된 한석훈 추천위원이 법에 따라 추천을 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추천위원들이 오늘 후보 추천을 강행한다고 했다"며 "이에 야당 추천위원들은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공수처법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하라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석훈 추천위원은 "지금 공수처법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발의했던 법안과 달리 수사권에 기소권, 종결권까지 갖고 있어 견제할 기관이 없다"며 "공수처장이 누군지 정치적 중립은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제출된 후보만으로는 적격한 분이 안 보여 추천하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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