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내일(30일)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세밑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29일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각 가정에서 보온재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 미만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2.29 peterbreak22@newspim.com |
통상 수도계량기 동파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생량이 폭증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연일 지속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동파피해가 약 200건 확인된바 있다. 30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동파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는 보온재(헌옷, 에어캡, 비닐 등)를 사용해 계량기함 내부를 채우고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 등을 넓게 붙여 밀폐하는 것이 좋다. 헌옷 등 습기에 젖을 수 있는 보온재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 마른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수도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동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두면 효과적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땐 계량기 고장을 막기 위해 토치, 헤어드라이기 등 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따뜻한 물수건을(50~60℃) 사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동파방지 열선의 과열에 따른 화재사고가 빈번해 수도계량기 및 계량기 연결배관에 열선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열선을 사용할 경우에는 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열선을 여러 번 겹쳐서 사용하는 것은 과열로 인한 화재의 우려가 있어 피해야한다. 열선에 불에 타기 쉬운 보온재를 덧대 설치하면 화재가 확산 될 수 있으므로 난연성이 우수한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바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 교체 등 신속한 수돗물 불편 해소가 가능하다.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물을 조금씩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동파 예방을 위해 설치한 열선의 과열, 노후화에 따른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화재안전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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