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내 증시에서 고배당주가 배당락일을 맞아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8.79%(2만8000원) 하락한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도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동양고속(-8.86%), KT&G(-5.98%), 두산(-5.90%), 효성(-4.94%), 삼성화재(-4.08%), SK텔레콤(-3.85%), GS(-2.48%) 등이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고배당주가 상당수 포진된 은행(-6.26%), 보험(-3.48%), 증권(-3.47%), 금융(-2.84%)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코스피 상장 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이 담긴 '코스피고배당50' 지수(-3.60%)와 배당성장성 상위 50개 종목이 담긴 '코스피배당성장50' 지수(-1.31%)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한국기업평가(-9.70%), 삼양옵틱스(-7.75%), 정상제이엘에스(-6.7%), 유아이엘(-4.65%), GS홈쇼핑(-4.13%), 에스에이엠티(-3.93%) 등이 크게 떨어졌다.
배당락은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입해도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었다.
배당락일에는 통상적으로 고배당주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배당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자금이 일거에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9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5포인트(0.07%) 오른 2,810.55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1.58포인트(0.17%) 오른 928.58에 장을 시작했고 달러/원 환율은 0.8원 오른 1,097.5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2.29 alwaysame@newspim.com |
다만 코스피는 배당락일에도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42%) 오른 2820.5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1억원, 1조97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2조198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전날 12월 결산법인의 예상 현금배당을 고려해 추산한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에서 44.27포인트(1.58%) 하락한 2764.33였다.
이는 이날 주가가 44.27포인트 하락해도 사실상 보합에 가깝다는 의미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지수는 실질적으로 2.03% 상승한 셈이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1포인트(3.28%) 오른 957.41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8억원, 80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896억원 순매도했다.
거래소가 산출한 코스닥 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4.42포인트(0.48%) 낮은 922.58이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실질적으로 3.77% 넘게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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