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핌] 송호진 기자 = 김동일 보령시장은 29일 보령화력본부 정문 앞에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관련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에너지정책 변화로 직면한 지역 위기를 지역 발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충남도에 건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의 제9차 전력 수급 계획이 지난 28일 확정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을 멈추는 보령화력 1·2호기 관련,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열렸다.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현장 기자회견[사진=보령시] 2020.12.29 shj7017@newspim.com |
김동일 시장은 "국가 산업발전의 큰 축을 담당해오던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의 대안으로 공공기관의 우선 유치와 지방이양 사업의 우선 배정,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령화력이 위치한 이 지역은 최상급 품질의 김 양식장과 황금어장, 그리고 선대들이 삶의 터전까지 내어준 곳"이라며 "1·2호기 폐쇄로 직접적으로는 인구 342명과 연간 44억원의 지방세 수입, 41억원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전기, 발전 관련 업체들의 경영 악화 등 간접적인 피해는 가늠할 수조차도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는 2033년 7·8호기까지 가동을 멈추게 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도 없고 에너지 전환 정책의 당위성만을 앞세워 우리 지역과 시민들이 입게 될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동일 시장은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산업경제 활력, 인재 양성 분야 등 13개 사업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우리 시민들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충남도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상당 부분 공감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국가 에너지정책 변화로 직면한 우리 지역의 위기를 지역 발전의 동력이자 전환의 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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