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사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실적이었다. 최근 환경·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배구조가 투명하는 등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 신뢰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침에 따라 보험사들도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SG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 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요소다. 최근 기업 신용평가기관들이 ESG를 지속경영의 주요 요소료 고려하기 시작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생명·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탈(脫) 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구 환경을 고려해 수익률이 높아도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삼성생명·화재는 지난 2018년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지했다. 올해부터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해 융자도 중지한다. 또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도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중단하는 반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방침"이라며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서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이는 상장 보험사 중 낮은 수준이다. 특히 환경부문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지적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100%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보험과 대출 등에 사용되는 모든 업무 문서를 전자증명서 및 전자위임장 등으로 전환하는 것. 이와 함께 2021 ESG 원년으로 선포하고 소비자보호, 친환경, 사회공헌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를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웹 창구에서 원스톱으로 모든 업무를 끝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또 카카오톡 챗봇 등 디지털상담 서비스를 통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해 소비자편의성을 높인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생명 관게자는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환경까지 생각할 것"이라며 "향후 ESG에 대한 더 많은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의 보험사도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태양열 전지판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12.30 0I087094891@newspim.com |
한화생명은 '태양광 발전 활용' 등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투자에 8조6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경기 용인시 소재 라이프파크 연수원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저탄소형 사업장을 실현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업계최초 소방관 보험서비스 출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 소방관은 직업 특성상 위험률이 높다. 이에 보험가입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롯데손보는 소방관 특화 보험을 출시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한 정희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가치로 하는 ESG 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하겠다"며 ESG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험업계도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ESG 중심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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