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중국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일행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퀸타나 보고관은 "중국 측 북중 접격지역에 있는 탈북자들이 한국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는 지금 한국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이지만 앞으로 더욱 힘써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망명자를 박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송환해서는 안된다는 '농르풀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타나 보고관은 "중국 정부는 유엔의 일원이고, 농르풀망 원칙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중국은 그 누구도 다시 송환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최근 홈페이지에 중국 정부에 전달한 서한을 공개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10월 27일 중국 정부의 탈북민 체포와 구금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들은 한국으로 가기 위해 탈북한 뒤 지난 9월 13일 중국에서 체포된 5명의 탈북자 일행이 현재 중국에 구금된 상태로 곧 북한으로 송환될 처지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대대적인 국경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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