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약 3주간 194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됐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144곳의 임시선별검사소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약 3주간의 수도권 익명검사 운영을 통해 1948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는 감염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던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검체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백인혁 사진기자] |
앞서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의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해 왔다. 현재 총 153개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약 3주간의 운영 기간 총 70만5000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고, 그 중 1948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비수도권 33개소를 포함하면, 총 73만1042건을 검사해 2030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검체 종류별로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가 68만9000여 건 진행됐다. 신속항원검사는 1만2400여 건, 타액 PCR 검사는 4200건이다.
이 중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 39건에 대해서 2차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은 25건으로 64% 정도의 양성 일치율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수도권의 상황이 안정세로 전환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이 연장됨에 따라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늘 3일까지로 예정됐던 연말연시 특별대책의 핵심 조치와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인 현재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아울러 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는 2주간 운영을 연장해 선제검사를 계속 실시한다. 현재 임시선별검사소는 수도권에 153개소, 비수도권에 33개소 등 총 18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검사 실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수도권 144개를 2주간 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 33개소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판단에 따른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연장 기간 중에는 피검사자의 선호도가 낮은 타액 PCR 검사는 검사방법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동절기에 현장인력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서 검사소의 운영시간도 주중에는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그리고 주말에는 9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단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연장 기간 검사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기존에 배치된 인력 외 추가적인 의료인력과 행정인력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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