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더나 백신 회당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모습.[사진=뉴스핌DB] 2020.12.25 |
3일(현지시각)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행정부가 모더나와 식품의약국(FDA)과 함께 투여량을 반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슬라위 박사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18세~55세 인구에 정량의 절반씩 두 차례 투여하면 우리가 확보한 백신 물량으로 접종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정확히 두 배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반도 정량과 똑같은 면역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까지 미국인 422만5756명이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쳤다.
미국 정부는 작년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속도는 이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이다.
슬라위 박사는 백신 접종 속도가 꾸준히 늘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2회차 물량을 확보해두지 말고 1회차 물량을 더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일축하면서 "모더나 백신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팩트와 데이터에 기반한 더 책임 있는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