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묻지마식 사면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 통합을 누구나 바라지만 사과와 반성 없는 사면 복권은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전두환 씨를 사면시킨 것에 대해 국민들이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세월호 7시간의 진실과 부정 은닉 재산도 한 푼도 찾지 못했는데 사면 복권에 대한 국민 동의가 가능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공수처가 출범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 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
그는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부터 사면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는 통합의 리더로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을 가슴 아파했고, 국무총리 시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이 이 문제를 해결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사면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도 "의원들도 이낙연 대표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과 당원 주장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민주당 내부도 갈려서 민주당에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한 의제"라며 "선거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면론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아주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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