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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BTS·김원효 등 챌린지에 동참한 스타들

기사등록 : 2021-01-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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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입양된 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이 사건이 공개되자, SNS에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상중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지민까지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수많은 스타들이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 SNS 추모 물결…'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 양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에 대해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며 '사고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한 김원효, 지민, 이미도(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2021.01.04 alice09@newspim.com

하지만 당시 응급실에서 정인 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 양의 CT와 엑스레이 사진에 대해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설명해 파장이 일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피해자 정인 양을 위로하기 위해 '정인아 챌린지'를 제안했다.

시청자들뿐 아니라 스타들 역시 이번 이슈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정인아 챌린지'에 동참, 해당 챌린지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김상중은 방송을 통해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며 챌린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이민정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 준후가 직접 작성한 "정인아 미안해. 준후 오빠가"라는 사진을 게재하며 "이 세상에서 다시는 없어야 할 일.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소름이 끼친다"라며 '아동학대근절' '아동학대' '그것이 알고싶다'를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소유진 역시 "예쁜 아기에게 사랑만 줘도 모자란 시간에…. 이렇게 아픈 삶을 살다 가게 하다니…. 촬영 끝나고 집에 가는 차에서 다시보기로 방송을 봤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나고 아직까지 가슴이 쿵쾅거려 화가 난다.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하다. 아프지 말고 마음껏 웃어. 천사미소 정인아"라며 애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소유진이 손글씨로 남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사진=소유진 인스타그램] 2021.01.04 alice09@newspim.com

장성규도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아동학대 #이제그만 #정인아미안해 #어른이미안해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를 해시태그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특히 개그맨 김원효는 "정인아,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미안하다. 부끄럽다"며 "'우리가 바꿀게'라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법을 바꾸기엔 힘이 별로 없다. 하지만 네가 사는 그 곳에서 이런거 생각하지 말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길 바란다. 다음 생에 만나게 되면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줄게"라며 애도했다.

배우 이미도도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너무나도 가슴 아픈 뉴스에 이 모든 게 나의 잘못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너진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관심갖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역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정인아미안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민이 챌린지에 참여하자마자 해당 챌린지는 트위터 한국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진정서 제출 독려까지…"해볼 만큼 해볼 것"

이번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는 SNS상에서 동참 물결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챌린지가 시작한지 이틀 만에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시글이 4만개(4일 오전 11시 기준)를 돌파했고, 트위터에서는 103만 7860개의 트윗 수를 돌파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후 김원효가 작성한 진정서 [사진=김원효 인스타그램] 2021.01.04 alice09@newspim.com

온라인 상에는 챌린지 동참에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정서 제출 독려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김원효는 직접 진정서를 작성하며 "마음에서 이야기하는 소리 잘 적어서 익일특급등기로 보내주시고, 혹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공유해달라. #정인아기다려봐 #아저씨도할수있는만큼은해볼게 #남자 #여자 #어른 #아이 #국적 #상관없이 #노력해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온라인이 좀 어려워서 직접 진성서를 썼다.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얘기해주시는데, 가짜정보도 많고 헷갈릴 때는 그냥 원래 하는 방법이 최고"라며 "어떤 방법을 하시든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서가 재판장님께 잘 도착하길 기원한다"며 진정서 제출을 독려했다.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직접 챌린지에 동참하고 진정서를 직접 작성한 후 제출을 독려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을 때,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참여하면서 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이런 일들이 조금이라도 근절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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