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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5G 테마주가 부진한 A주 시황 속에서도 고속 '역주행'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29일 5G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고, 관련 섹터 전반이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소폭 하락했지만 내년부터 5G 산업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A주 5G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터라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9일 5G 테마주의 초강세를 유도한 직접적인 호재는 중국 정부의 5G 인프라 구축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공업과정보화부 장관은 28일 개최된 업무 회의에서 2021년까지 중국 전역에 5G 기지국 60만 개를 추가로 구축하고, 관련 네트워크 건설과 기술 응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1년 통신산업의 질적 발전에 역점을 두고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산업계 기술 응용 △네트워크 및 관련 감독관리 제도까지 전방위에 걸친 5G 산업 강화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야심찬 5G 산업 육성 계획에 시장이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앞서 통신 관련 중국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29일 상한가를 기록한 ZTE(中興通訊)에는 중국 대형 증권사 국태군안 상하이지점의 2억20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홍콩-선전 주식 교차 매매)을 통한 외국인 자금 2억700만 위안의 매수 자금이 몰렸다. 이날 외국인의 ZTE 매수 규모가 매도(8069만 위안) 금액을 크게 앞질렀다.
20%가 올라 창업판 상한가를 기록한 이웨이통신(300590)도 같은날 중국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렸다. 화태증권 타이저우센터와 화흠증권 상하이지점이 각각 2628만 위안과 2153만 위안 규모의 이웨이통신 주를 매수했다.
개원증권은 3대 이통사의 5G 장비 단체 조달과 기지국 건설 가속화로 5G 네트워크의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면서 관련 시장과 산업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도 5G 관련 종목의 강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성장 잠재력에도 폭락한 5G 테마주, 증권사들은 예의 주시
특히 5G 섹터에는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저평가 우량주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디이차이징의 집계에 의하면, 5G 및 관련 기술 응용 섹터에서 올해 1~3분기 플러스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연중 최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종목이 77개에 달한다.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이 80% 이상인 종목도 35개나 된다.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유주인터랙티브(002174)는 올해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245%가 넘지만 주가가 연중 고점과 비교해 162%가 하락한 상황이다. 최근 동료에 의해 독살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창업자의 사망이 주가에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코로나19로 인해 기대보다 투자 효과를 내지 못한 사업 속도 등 다방면의 영향으로 2020년 5G 섹터는 약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5G 섹터 관련 종목이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중국 주식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이들 기업의 주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해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기대 이상의 중국 경제회복 속도 그리고 중국 정부의 관련 산업 발전 계획 발표가 더해지면서 올해 가격이 크게 낮아진 5G 관련 종목에 다시 국내외 대규모 자금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 앞으로 70~100% 이상 상승 기대 5G 테마주
디이차이징은 29일 마감가와 중국 각 증권사들의 최신 목표가를 비교하면 향후 주가가 7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22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세기화통(002602), 중항전기(002364), 창의정보(300366), 척이사정보(300229), 무업통신(000889) 등은 주가가 현재보다 10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주가가 고점 대비 100% 넘게 하락했지만, 실적은 우수하다. 실적은 우수하지만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의미이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세기화통은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64.3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하락 규모 2위와 3위인 중항전기와 무업통신도 각각 122%와 116%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한 실적에 5G 시장과 산업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가마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첨단 통신 분야 우수기업의 투자가치가 극대화됐다고 중국 주식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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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