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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韓선박 나포 왜?..'오염 문제'에서 석유 대금·이란핵 협상 관련설도

기사등록 : 2021-01-0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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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 혁명 수비대가 한국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 억류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페르시아 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4일(현지시간) 한국케미를 나포했으며, 선박은 현재 이란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 아바스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선원과 함께,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의 선원 20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와관련,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고 있는 한국케미.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정부와 언론은 한국케미에 대한 나포와 억류가 단순히 해양 오염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TV에 "현지 초기 대응 보고에 따르면, 이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사안이다. 그 선박은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로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번 한국 국적 선박 나포와 억류가 대 이란 제재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발생했다. 이란은 한국이 미국 정부의 대 이란 제재에 동참, 최대 90억달러로 추정되는 원유 수출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신속한 문제 해결을 압박해왔다. 

이란 정부는 이밖에 최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격 사망 1주기를 맞아 미국에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테헤란 당국이 조 바이든 차기 미국 정부와의 이란 핵 합의 파기 및 제재조치를 되돌리기 위한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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