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보류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회동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를 할 건지,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좌),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뉴스핌DB] 2021.01.05 taehun02@newspim.com |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후보 등록도 안된 상황에서 무슨 단일화 이야기를 하나"라며 "같은 당에 있으니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출마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핵심 주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이 늦어도 이달 중순께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그는 거대 여당을 상대로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 후 경선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안 대표는 입당에 대해 여전히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도 대선주자급 후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 전 시장이 아직 대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주변 인사들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도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 지난 4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가장 중요하고 먼저 다가온 일이 서울시장 선거"라며 "결국 선거를 똑바로 해야만 바꿀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빨리 (고심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