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치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그룹이 올해 전 세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꼽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라시아그룹은 2021년 세계 10대 위험 요인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내 위기를 수습하느라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어려움 겪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직(U.S. Presidency)'을 최고의 위험 요인으로 선정했다.
이 밖에 유라시아그룹이 꼽은 위험 요인은 ▲올해에도 계속될 코로나19 사태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영향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 ▲글로벌 데이터 통제 ▲사이버 갈등 ▲터키 ▲저유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퇴임 후의 유럽 ▲중남미 순이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최고의 위험 요인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미국민 상당수가 대선 결과를 비합법적으로 간주하고 있어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적 효과나 대통령직의 생명력, 공화당의 미래, 미국 정치 모델의 정통성 등 모두가 의문시되고 있다고 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민의 절반이 대선 결과를 비합법적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분열'이라며 이에 따라 건강보험 제도 확충 등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 실천과 외교 정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로 큰 위험 요인으로 거론한 코로나19 사태에 관해서는 대유행병 사태로 양극화된 '케이(K)'자형 회복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정치인에 대한 분노와 정정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둘러싸고 국가 간뿐 아니라 한 국가 안에서도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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