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주민들은 당대회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고로 주민들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당대회 개최를 빌미로 통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0.12.31 oneway@newspim.com |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주민소식통은 "당국이 8차 당대회 개최를 빌미로 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강화해 생계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으로 위축됐던 주민들의 생계 활동이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일부에서는 당대회를 겨울에 개최하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한겨울 개최만 놓고 봐도 내부 사정이 얼마나 급박한지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식통 역시 "당국에서는 당대회 분위기를 세운다며 매일 선전선동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아주 차가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새해 친필 서한을 각 기관 청사마다 액자에 넣으라는 당국의 지시에도 주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RFA에 "이날 친필서한을 초상화처럼 모신데 이어 도내 각 공장 기업소 청사에서는 서한 내용을 읽으며 충성을 맹세하는 행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자는 서한의 내용을 뼈에 새기고 충성을 다할 것을 호소했다"면서도 "진행자들은 친필서한은이 민심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거짓선동에 불과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은 제8차 당대회 일정을 내년 1월 초순으로 확정했다.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은 이미 지난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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