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해 한미가 서울 중구 방산동에 위치한 극동공병단 부지 반환에 합의한 가운데, 정부가 이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기로 했다. 이전되는 국립중앙의료원에는 100여개 병상 규모의 음압병실이 구축될 예정이어서, 국가 감염병 대응의 중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서울 중구 소재 극동 공병단 부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는 "지난해 12월 11일 반환된 극동 공병단 부지 내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국방부와 복지부가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 국립중앙의료원과 '극동 공병단' 부지 항공 촬영 사진 [사진=국방부, 보건복지부] |
극동 공병단 부지 내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감염병 병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모자보건센터 등이 함께 이전될 예정이다. 특히 중앙감염병 병원에는 총 100개 병상 규모의 음압병실이 구축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증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와 더불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등을 총괄하는 국가 감염병 대응의 중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지부는 국방부로부터의 극동 공병단 부지 매입(유상 관리권 전환)을 최대한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복지부는 원활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위해 서울시에 극동 공병단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중앙감염병 병원을 신축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을 통해 공공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의료공공성을 한 단계 발돋움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우리 정부가 반환받은 미군기지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거듭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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