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코스피 지수가 6일 사상 처음으로 3000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증시의 방향성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연초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유동성이 계속해서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 임박, 전기차 출하량 증가에 따른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 부각 등 좋은 스토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1.06 pangbin@newspim.com |
노 센터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완성차 혹은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또 자동차 수요가 좋으면 철강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런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많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가 유례없는 랠리를 이어가며 과열구간 진입 여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는 가운데 노 센터장은 증시가 쉽게 냉각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 센터장은 "아직 1월 초라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방향성이 바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주식시장이) 냉각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1분기라 기업 실적을 논하기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과열을 강하게 강조할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만약 상반기가 지나갔는데도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과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등은 올해 주식시장의 변수로 지목했다. 공매도 거래는 오는 3월 16일 재개될 예정이다.
노 센터장은 "3월 공매도가 재개되고, 코로나19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여행과 소비가 위축되면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0%) 상승한 2996.60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2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35억원, 89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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