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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렌탈 키우는 LG전자...김필준 전 모바일그룹장, 자회사 수장으로

기사등록 : 2021-0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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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렌탈 서비스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 출범
이사회 열고 김필준 전 모바일그룹장 대표이사로 선임
가전시장 높은 이해도 강점...서비스 경쟁력 강화 중책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가 최근 신설한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 전담 자회사 대표이사에 김필준 전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이 선임됐다.

김필준 대표는 휴대폰은 물론 가전시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전자의 렌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 하이케어솔루션 출범...김필준 대표, 가전·모바일 두루 경험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수기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전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케어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김필준 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LG전자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말 주주총회를 열고 가전 렌탈사업을 담당하는 케어솔루션 부문을 인적 분할해 하이케어솔루션을 설립하는 안을 채택했다.

하이엠솔루텍은 2006년 설립된 LG전자 서비스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로, 냉난방 시스템 서비스·유지보수와 케어솔루션 가전 렌탈·케어 서비스 등을 담당해왔다.

하이엠솔루텍은 "사업부문을 전문화해 각 사업부문별로 시장 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회사 분할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신설 법인 하이케어솔루션은 지난 1일 정식 출범했다. 규모는 임직원 약 500명에 케어솔루션 매니저 4000여명 등 총 4500여명으로 구성됐다.

하이케어솔루션 수장에 오른 김필준 대표는 LG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렌탈사업의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에서 한국전략유통담당 임원(상무)을 거쳐 지난 2019년 모바일그룹장을 맡아 LG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당시 김 대표가 담당했던 대표적인 모델로는 LG 벨벳이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한국영업본부에서 가전과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에 관한 영업·마케팅 경험을 쌓은 만큼 가전 렌탈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가전시장의 유통구조와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렌탈시장에 맞춰 서비스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LG전자 렌탈사업 급성장...사업 조직 확대,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 렌탈 사업 매출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8.07 iamkym@newspim.com

LG전자의 렌탈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렌탈사업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131억원에서 ▲2017년 1605억 ▲2018년 2924억원▲2019년 4398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계정 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목표였던 270만개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당초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수준 이상으로 렌탈사업 매출이 이어지고 있고 수익성도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매출 비중에서 렌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이며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맥주제조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스타일러, 안마의자,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총 9종의 렌탈 품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식물재배기 등 LG전자가 새로운 '신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인 만큼, 향후 제품군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렌탈사업 관련 조직의 몸집을 키우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상태다.

자회사인 하이케어솔루션을 신설한 것 외에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영업본부 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국내 렌탈 전담 조직 확대와 케어솔루션 전담 자회사 설립은 렌탈사업을 전문화해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렌탈사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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