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위험자산도 '블루웨이브' 기대에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20센트(0.4%) 상승한 5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8센트(0.2%) 오른 54.9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감소세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부터 2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점 역시 시장에 지속해서 호재가 되고 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2.16 mj72284@newspim.com |
SEB의 브잔 실드롭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유가와 글로벌 재고 수준의 관계를 면밀히 알고 있다"면서 "재고가 적어지면 유가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드롭 애널리스트는 "OPEC+가 정책을 엄격히 준수할 때 이 같은 전략은 통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감산 결정 이후 UBS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결선에서 상원 2석을 확보하며 백악관과 의회를 휩쓰는 '블루웨이브'를 달성한 점 역시 위험자산을 지지하며 유가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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