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본 경선을 시민 여론조사 100%로 하는 것을 확정했다. 아울러 여성 가산점도 예비 경선과 본 경선 모두 적용키로 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3차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 20%·시민 여론조사 80%를 반영한 뒤 본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100%로 하는 방안에 대해 공관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여성 가산점의 경우 예비경선 때는 20%를 반영하고 본경선 때는 실제 선거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해 1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 2021.01.05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경선과 부산시장 경선 룰을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선 (경선 룰을) 분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의 운영기조나 원칙은 개별 후보들의 눈높이 보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경선을 시민 여론조사 100%로 정한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날 회의에서 안 대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본경선에서 당원들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들의 의견 반영이 중요하지만, 지역 특색이 다른 부산의 경우 당원들과 조직의 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원들 입장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선거가 갖고 있는 대의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대의를 쫓아가는 다짐으로 공관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통합·후경선'을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이루어진 뒤 원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통합 논의와 노력이 선행될 경우 후보 단일화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며 "다만 안 대표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되서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면 다른 지지자들로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좀더 폭 넓은 숙고와 안 대표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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