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불복을 선언하고 결국 미 의사당 폭력사태까지 부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7일 약 12시간 동안 지속된 트위터 제한이 풀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약 2분40초 짜리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트럼프는 "이제 의회가 대선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부가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초점은 순조롭고 질서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미국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수행한 것은 일생의 영광이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의사당 폭력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법과 질서의 나라이고 그래야 한다"며 "의사당에 잠입한 시위자들은 미국 민주주의의 본거지를 치욕스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미국 언론들이 이를 망설이며 펜스 부통령에게 명령토록 미루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폭력사태 해소를 위해 "즉각 주방위군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트럼프는 "폭력, 파괴 행위에 관여한 이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법을 어긴 이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 훌륭한 지지자들"이라고 칭송하면서 "우리의 놀라운 여행이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약속의 말을 남겼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바이든 취임식 참석여부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 등의 내용은 동영상에 담지 않았다.
BBC등은 이 같은 트럼프의 트위터 영상에 대해 이번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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